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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l 25. 2021

Flying 4.5 hours to Vancouver

From Toronto

정말 오랫만에 공항에 나왔다. 다들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공항은 들뜬 여행객들로 붐볐고, 우리 가족은 밴쿠버까지 보잉 777의 만석- full flight  즐겼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한국을 다녀오곤 1년 7개월만의 flight 였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구가 65% 에 육박하는 캐나다는 코비드 관련 제제가 거의 다 풀려가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한산할줄만 알았던 캐나다 국내선 터미널은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로 벌써 북적이고 있었는데 2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했으나 수하물 처리와 보안 검색 등에 시간이 걸려 탑승시간에 겨우 맞춰 게이트에 도착했다. 

아내와 아들의 발걸음은 점점 바빠졌지만 결코 늦지는 않았던거다.

활기찬 여행객들이 다시 등장한 공항을 보는건 흥분된 일이었다. 아직 많은 나라들이 팬데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니..

To gate 39!

무사히 착석.

비행기에 가득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건 두가지 다른 생각을 갖게 했다. 팬데믹이 드디어 끝나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제발 또다른 창궐이 없었으면 하는 불안한 바램.

두어시간의 비행후 AC 103은 2주전까지 내가 살았던 캐나다의 대초원 지대인 사스카추완 주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2주전 난 그곳에서 거의 3,000 km를 드라이브에서 토론토로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그곳에서의 십여년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으나 벌써 까마득한 옛일로 여겨진다.

밴쿠버는 거의 열대의 날씨를 구가하고 있었다.

2주간의 록키 가족 여행을 함께할 뷰익 SUV 를 렌트한 후 딸아이가 사는 Coal Harbour 로 고고싱.

밴쿠버에 살고 있는 딸램이 합류하며 우리 가족은 오랫만에 모두 모였다.

 @Stanley Park

Avis 에서 렌트한 뷰익 엔클레이브 는 주행거리 2,000km의 새차였고 풍만한 몸집이 우리 네가족 여행에 안성맞춤이었다. 앞으로 2주간 밴쿠버와 알버타의 록키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줄 녀석이다.

구름이 걸려있는 거대한 산봉우리가 바라보이는 Squamish 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일의 whole day 래프팅 준비 중. It was an another long day.. 노는건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 잠이 쏟아진다.

Next morning already.

토론토와 세시간의 시차가 나는 이곳에서 난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딸아이는 내 기척 소리에 깨어 벌떡 일어나 샤워를 마치곤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갔고 아들과 아내는 계속 쿨쿨.. 호텔을 빠져 나와 잠시 부근을 산책했다.

99번 하이웨이 저편에 자리한 거대한 산들의 봉우리는 만년설로 희끗희끗하다.

거대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마트와 홈디포는 마을에서 가장 빨리 새벽을 열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 역시 좀 진하게 roasting 된 커피를 마시며 소박하지만 깨끗한 이 마을의 아담한 호텔에서 천천히 아침을 연다.


See you later 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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