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라는 귀여운 이름의 Italian Lager Draught Beer. 토론토의 뜨거운 태양 아래 patio 에서 마셔 본 후로 이곳 디스틸러리 District 를 찾을때면 꼭 마시곤 했다. 살아있는 효모가 발생시키는 작은 기포가 잔을 비울때까지 계속 올라오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맘씨좋은 옆집 아저씨같은 바텐더가 오늘의 첫잔이라며 거품이 가득한 잔을 내밀며 미안해 했다. .. 첫잔이라 거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적당히 드시면 다시 더 따라 드리지요. .. 아, 그래요? thanks~. 나 돌로미티 때문에 여기 옵니다. .. 예.. 좋은 맥주지요. 이태리어로 잔뜩 쓰인 메뉴에서 간단한 샐러드를 골랐다. 질좋은 올리브로 잔뜩 버무려진 새콤 짭짤한 샐러드가 신선한 맥주와 잘 어울렸다. 야채는 전혀 부작용이 없다.쓸데없는 잡념이 전혀 떠오르지 않고 맥주 맛이 맥주 맛 그대로 느껴진다면 그 인생은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젊은 시절엔 어느 나라에 있건 술과 음식은 조직 생활의 연장이었을 따름이었다. 온통 비지니스 톡으로 함께하는 식사에서 음식의 맛은 결코 중요하지 않았고, 술의 맛은 그저 쌉쌀한 액체였던것 같다. communication lunch 나 dinner 에서 소위 communication 에 집중하지 않고 음식의 맛이나 맥주의 신선함에 관심이 가질수가 없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