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컬리지의 설립허가주체인 영국의 왕실의 문장. 1851년에 설립되었으니 당시의 캐나다는 대영제국의 일원이었다. Stranchan Hall의 이름은 설립자인 John Strachan 추기경의 이름으로 붙여졌다. 아래는 내가 친구에게 보낸 답글.
"옛날엔 교황이 인정 않으면 그 대학의 학위는 그 동네 말고는 인정되지 못했다네. 모두 교황으로부터의 charter를 받아 건립, 유지되었지. 대영제국의 경우, 이후 토론토대는 물론 옥스퍼드, 캠브릿지 등등 유수의 대학들이 교황이 아닌 영국 왕실의 윤허를 받으며 건립되었지. 그건 일단 세금을 걷어가는 주체의 변화를 의미하고 대학 요직의 인사권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단다. 각 나라들이 그렇게 되니 교황은 졸지에 새가 되어 유명무실해지고 만 거야. 좌간 지금 우리는 돈만 있으면 제 멋대로 대학이라고 만들어 하나의 수익 사업으로 벌이고 있다만, 적어도 대학은 그렇게 되지만 말아야 하는데 말이지.. 물론 유수의 아름다운 사립도 많지만.. 우리 서강대의 경우 제수이트 교단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교황청의 소속 교구였으니 어떤지는 모르겠네, 좌간 이곳 캐나다는 모든 부동산 역시 명목적으론 죄다 여왕 폐하의 것이란다."
토론토대의 단과대인 트리니티 컬리지의 이 강당은 보통 때는 학생들의 식당(dining hall)이다. 식당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ㅎ
이 아름다운 홀을 장식하는 초상화들은 5년 임기의 학장들인데, 토론토 대학의 한 단과 대학인 트리니티 컬리지는 ethics, society & law, immunology, international relations and theology 등을 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