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en’s Quay Terminal
캐나다가 그렇기도 하지만 토론토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 구성원들이 모여 민족 간, 인종 간, 종교 간의 갈등 없이 평화롭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곳이다.
토론토의 길거리를 지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등에서, 쇼핑 몰이나 레스토랑에서 얼마나 다른 언어들이 들리는지는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아마도 신기해할 것이다. 자신들의 모국어가 아닌 말들이 들린다고 옆이나 뒤를 돌아보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전혀 다른 언어들이 사방에서 들리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영어는 이들 서로 다른 나라 출신들이 소통하기 위한 공용 언어일 뿐이고 각 나라에서 이민온 이들은 그들 나라의 말을 쓴다.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하버프런트에는 많은 이들이 모였다. 하지만 그래도 한산하다. 공간이 워낙 넓고 모든 곳들이 개방 공간이다 보니 아무리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도 여유가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경우는 특정 공간에서 개최되든 축제 등에서나 볼 수 있다.
하버프런트 앞을 오거는 수많은 배들의 종류는 거의 모두 다르며 개성이 있다. 크기와 모양이 전혀 다른 많은 배들이 계속해서 오간다. 모자익 시티 토론토처럼. 여기선 천편일률이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비슷한 풍의 옷을 입거나, 특정 음식이 유행한다거나 하는 사회 현상은 이곳에선 없다. 나만의 개성이 중요할 뿐 유행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듯하다. 남이 하니, 나도 한다라는 것은 이곳에서는 상상 불가다.
햇살이 너무 강하긴 했지만 산들바람이 불어준 오늘의 하버프런트 산책, 너무 좋았다.
I love To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