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nte Garden @ St. Michael's College
토론토 대학의 생 마이클 대학 캠퍼스는 집에서 나와 본격적인 산책으로 들어서는 시작 지점이고 교내에 조성된 단테 조각 공원 역시 매일 한두번씩 들리는 산책 코스 상의 주요 공간이자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 곳이다. 더우기 그리 넓지 않은 아늑하고 어여쁜 곳임에도 벤치등이 없고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 이곳을 들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주로 오롯한 나만의 공간이 되어 버리기에 생각에 잠기기 알맞는 곳이다.
단테의 신곡(Divine Comedy)은 100개의 칸토(중세 시대 이태리의 poem 소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신을 향한 인간 영혼의 여정인 신곡은 지옥, 연옥, 그리고 천국에 다다르게 되는 영혼의 기행시 이다.
Inferno(hell), purgatory, 그리고 paradise는 33개 씩의 canto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 단테 공원은 신곡의 하나의 칸토가 하나의 조각으로 표현된 100개의 조각 공원이다. 조각 하나씩을 보면 칸토의 내용이 뭔지가 짐작이 간다.
그날 그날의 심상에 따라 난 어떤 날은 지옥편을 보면서, 또 어떤 날은 천당 편의 조각판들을 보기도 하면서 생각에 잠기곤 한다.
Have a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