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shin Aug 08. 2016

캐나다 스러움.. 카약, 바이크 그리고 지프

@niagara.ontario


캐나다 시민으로서의 첫번째 의무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주, 나아가 국가를 존립시키며 발전시키는 성실한 tax payer 로서의 의무를 다 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국민들이 모여 나라의 근간을 유지하게 되는 거다. 새삼스러울것 없는 선언적 의미 같지만 지금 내 모습을 떠올리면 딱 맞는 말이라, 숙연해지기 까지 했다. 좌간 그렇게 열심히 일한 당신! 놀때는 또 열심히 놀아야 하는게 시민으로서의 또다른 의무가 될진데, 캐나다적 자연 환경에 맞는 자동차와 레져 도구들을 주렁 주렁 달고 떡하니 서있던 저 캐나다스러움이 떠오른다. 카누나 바이크등의 자연친화적 장비들은 이제 어느 나라에서나 각광 받는 레저로 자리하고 있어 굳이 캐나다스러울것 같다는 호들갑이 필요하지 않지만 캐끗한 호수들이 워낙 많은 캐나다 이고 보니 반가움이 큰것이다. 캐나다에는 자그마치 이백만개가 넘는 호수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또한 바다같은 망망한 수평선을 거대한 호수들 역시 수도 없이 많다.



미국과 접경한 나이아가라 폭포 주차장에서 마주친 이 지프는 오션 카약을 머리에 이고 있었고 두대의 마운튼 바이크를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어이구 이 캐나다 스러운 자태라니.. 사실은 이 차량의 소유자는 번호판으로 미루어보아 펜실바니아에 사는 미국인 인듯 했는데 캐나다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캐나다스러운 장비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듯 했다.



먼지 한톨 눈에 띄지 않는 걸로 보아 쥔장이 편집적 청결주의자거나 지프를 포함한 모든 장비를 방금전 구입했거나.. ㅎ

좌간 여행은 그 여행이 가지는 콘텐트 속으로 뛰어들어 지프를 몰고, 카약을 패들링 하고, 마운트 바이크로 아슬 아슬 다운 힐 질주를 하는 것이지만, 그러했던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각종 장비들을 닦고 조이며, 이렇게 주렁 주렁 달아매고선 또다른 여행에 나서는 순간 그 자체가 너무 즐거운 것이다.



지프로 거친 자연을 질주하다가 호수를 만나면 카누를 하고 멋진 초원이나 산을 만나면 마운튼 바이크로 주변을 둘러보고, 카누와 바이크 그리고 지프는 어떤 형태의 자연과도 호흡을 같아 하고 싶었던 한국에서의 오프로딩 당시 꿈꾸던 장비들이었다. 이곳에 오자마자 지프를 구입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잘 나지 않는 호텔 비지니스의 특성상 지프는 이년 넘게 주차장에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 보냈고 여름 방학에 아이들이 간혹 찾아올때서나 래스토랑의 장식물이었던 카누가 호수에서 제 빛을 발하곤 하는 형편이다. 언젠가 은퇴를 해야할 시기가 찾아 올것이고 그때가 되면 다시 이러한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갈 것을 꿈꿔 본다.




bon voyage folks!!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 스러움.. 머드달리기 Mud Bog Even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