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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의 Konadian Life Feb 28. 2021

내가 늙긴 늙었나 봅니다.

자꾸 눈물이 난다.

그냥






눈물이 난다.

인터넷 신문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소식을 보면 언제부터인지 눈가에 눈물이 차오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들을 접할 때면 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도 하지만 나는 얼마나 그런 따뜻한 세상에 일조를 하고 있나 돌아보게 된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부끄럽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난다.

네이버 뉴스에서 받아온 사진

안구 건조증이 심해졌다고 안과 의사에게 처방을 받은 게 며칠 전인데 눈물이 샘솟듯 흘러내린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형제도 마음이 쓰이지만 그런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작은 마음이라도 베풀어 준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분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나이 먹으면 눈물이 많아진다더니 해가 지나고 정말 한 살을 더 먹은 모양이다.

나잇값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눈물만 뺄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베풀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다.


박재휘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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