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가 네 생각이 났어
네가 내게 처음 써준 시의 '목련'과 다른 시의 '동백' 이 서로 바뀌어졌을 때, 내가 조금(아니 어쩌면 많이) 아쉬워했었는데.
그런 날 보며 네가 그랬었잖아. 동백꽃 꽃말이 뭔 줄 아냐고.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한단 뜻이라고.
서로 호감을 표현하던 초반에 써줬던 시라 그땐 차마 동백을 쓸 수는 없었는데, 우리의 마음이 무르익은 지금에는 동백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얼마 전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보는데 동백꽃 꽃말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라고. 새삼 생각나더라. 다 잊었는 줄 알았는데.
연애란 게 그런건가봐.
당시에는 소소했던 모든 것들이 훗날 돌이켜 생각해보면 특별해지는 거. 별 거 아닌 모든 게 다 별 것처럼 느껴지는 거.
(작년 가을에 작성한 글입니다.)
제가 쓰는 모든 연애 이야기는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로, 필요에 따라 사실 그대로만을 기재하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