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 Apr 23. 2024

[대만] 청춘의 마지막

가오슝 - 가오슝

청춘의 절정은 대학교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20살은 더 이상 어른들이 만들어 둔 틀 안이 아닌 밖으로 나와 책임감과 자유를 가지게 되는 나이다.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불안함과 해방감이 공존하는 불완전한 시기가 바로 대학시절이다.

대학교에서는 나와 비슷한 진로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미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 동기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들은 눈 깜짝하면 사라질 정도로 빠르게 흐르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인지 더 아쉬운 대학교 생활에서 우리는 특별한 추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2019년 12월, 졸업과 취업을 압둔 시기에 우리는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아직 학기가 진행 중이었지만 운명처럼 모두 월요일, 금요일이 공강이었기 때문에 우리 여행은 3박 4일 일정으로 떠났다. 여행지를 정하는건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같은 전공(외식 경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여행 테마가 자연스럽게 음식기행이 되었다. 그렇게 식도락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대만의 가오슝으로 떠났다. 대만의 음식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을 정도로 유명했다. 다행히 같이 여행한 친구들 모두 새로운 음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했고, 가리는 음식도 없어서 처음 맛보는 음식을 많이 먹어볼 수 있었다. 그 난이도 높다는 취두부도 도전했었다ㅋㅋㅋㅋ


연꽃 호수(용호탑)
용과 호랑이의 머리, 용호탑

???: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의 입으로 나와야 한대!

보얼예술특구

투박한 예술가의 도시 느낌이었다.

치진섬
배 타고 들어가는 치진섬

섬에 들어가서 전동스쿠터 타고 섬 한 바퀴 돌았다.

3박 4일간 먹은 음식들(+ 야시장)
1일 차
2일 차
3일 차
식사 외 음식들

하루 종일 먹고, 또 먹으러 다녔다ㅎㅎ

가오슝 야시장

대만은 야시장이 매력적이어서 매일 밤 갔었다ㅎㅎ

주몽의 후손들이 대만에서 실력발휘하고 옴.

미려도역(메이리다오), 드림몰(가오슝의 눈 관람차)
그 외 가오슝
비 오는 날의 대만

대만은 밤과 비 오는 날에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우리가 여행했던 기간에 비가 왔지만 그 분위기에서 나오는 낭만이 있어서 재밌게 여행했다.


여행의 추억은 생각보다 살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된다. 특히 같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그 추억의 기한은 끝없이 길어진다. 우리는 아직도 만나면 이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회상한다. 모든 기억들이 미화가 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았을 때 그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끈끈해지는 거 같다. 나에게 있어서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발판이 아닌,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인연들과의 만남과 그들과의 생활 속 추억을 만드는 곳이었다. 이렇게 맺어진 인맥은 서로에게 소중한 재산이 되어 서로를 빛내주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베트남] 럭셔리 힐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