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 시드니, 그 외 지역
싱가포르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해외 인턴쉽이 끝난 후 나와 몇몇 친구들은 호주로 워홀을 떠났다. 이때 정말 운이 좋았던 게 우리가 도착한 다음날 00시부터 호주가 코로나19로 락다운(Lockdown)을 해서 국경을 닫아버렸다. 몇 시간만 늦었어도 우리는 호주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 사실을 다음날 아침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아슬아슬 운 좋은 호주 생활이 시작되었다.
호주에서 가장 많이 살았던 도시는 시드니였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돈 벌고, 먹고사는 첫 생활이기 때문에 대도시를 선택했다. 내가 살았던 시드니는 지금과는 정말 다른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시기에 잦은 락다운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유학생과 워홀러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시드니는 대부분 자국민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정도로 유학생과 워홀러의 비중이 높았는데 그들이 사라진 시기에는 많이 한적한 했다. 집값도 지금의 1/2 이상으로 떨어졌고,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시급은 점점 올라갔다. 그래서 버티고 남았던 사람들이 후반에는 살기 쉬웠다. 워라밸이 기본으로 있던 나라여서 그런지 일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곳을 여행하고 즐길 수 있었다. 또, 2년 동안 국경을 닫고 있어서 관광지를 가도 복잡하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잔잔함 속의 행복을 배우고 국경이 다시 열리기 시작한 2년 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시드니
브리즈번 & 골드코스트
캔버라
멜버른
퍼스
울룰루
호주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전의 가치관과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해 준 고마운 나라다.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누구보다도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해 준 나라였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렇게 이해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분야를 공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고, 행복도 많이 찾았던 시간들이었다.
그 외에 자세한 호주 이야기는 호주에서 살아가기에 기록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