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사와 이런저런 생각들
저번에 추천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괜찮게 읽었다면 이 작품도 추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받을 자격 있는 아이들이 사랑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 다음에 만나면 꼭 이름으로 부르자.
어떤 죽음은 그런 식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렇게 죽을 수 있다. 나도, 당신도.
상실에 익숙한 사람이 되기로 한다.
슬픔은 회피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러나 일어난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올해 신춘문예 수상작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
우리 그러자. 그렇게 살자.
살아 있는 것도, 죽어 있는 것도 외면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어떤 것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고
나는 외로움에 익숙해지기로 한다.
혼자서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는 사람.
이건 아마 창비 청소년 시선(50 기념 특별 시집)
이제 너무 청소년과 멀어져 버렸나(ㅎㅎ) 마음에 와닿는 시가 몇 편 없었다.
오히려 작가님들이 남긴 코멘트가 좋았던.
『급류』도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주인공을 위해 주변인을 소모하는 소설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확실히 자극적인 소재가 이슈가 잘 되는 것 같다.
'절대적 환대'는 가능한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차라리 세계가 망하기를 기대하는 편이 빠른 상황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계속 불가피한 것으로 묵인하며 살 것인가?
나도 죽을힘을 다해 살아남아야지
일상을 잘하는 사람이 되자.
사실 그게 제일 단단한 사람이다.
그러니 오늘을 잘 살아내면 서로서로 칭찬도 해주고 그러자.
가끔은 어떤 가치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는 한다.
그것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는 일이 사랑이 아닐까 하면서.
용서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범위
산 것과 죽은 것의 구분
절망과 절망 속에서도 더 나아가려는 마음
도처에 혐오와 미움이 가득하다.
이럴수록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좀 더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예소연, 『영원에 빚을 져서』
안수현 외, 『2025 신춘문예 당선시집』
김소형 외, 『도넛을 나누는 기분』
정대건, 『급류』
이기호,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고선경, 『샤워젤과 소다수』
조예은, 『시프트』
이소호, 『세 평짜리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