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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 기록

A History of Infernal Angels

by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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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면 없었던 이야기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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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사랑한다는 뜻이지


아이는 처음 마주한 상실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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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묻고 사랑하며

죽어가는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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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사랑하고

창고에 버려진 사물들을 슬픔의 배경인 것처럼 묘사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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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큰 것을 지킨다.

작은 것이 결국 세상을 구할 거라고.


그동안 내 안에 있던 무언가는 자꾸만 연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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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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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라지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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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텅 빈 마음으로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여긴 창백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허물어지고 투명해져서 곧 사라질 것도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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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기로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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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일이란,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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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두어야 해요


가라앉고 넘어지면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 게 있다고


모두 버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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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은 없었던 일이 될 수 없다. 절대로.


미안해. 내가 잘 몰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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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몰라


나는 말을 자꾸만 아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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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은 무시하고 천박한 정보들만 반복해서 강조하는 시대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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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려 혐오를 남발하지 말 것

나를 믿고, 아주 조금만 깨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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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 보통의 도덕성이 미덕인 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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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할 것이다.


폭력은 어떤 가치나 이익으로도 정당화되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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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하지 마. 그건 너의 불행이야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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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이기는 일뿐이다. 다른 것은 없다.


근래 이 문장을 자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자꾸만 줄 아래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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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다는 말은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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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해보려고 했을 뿐인데,

어떤 일은 자꾸만 어긋나기만 하고


찰랑거리는 사람은

그저 곁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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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는 게 두려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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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혼자 두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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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못하는 게 어디 있어, 그냥 사는 거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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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악몽을 자주 꾼다.

원래도 심했지만, 빈도와 강도가 눈에 띄게 증가해서 가끔은 낮까지 멍하다.


꿈속에서 나는 자꾸만 쫓기고 사랑했던 것들을 모조리 잃는다.


사랑 같은 거 안 하면 그만인데

아, 지옥에서도 사랑을 하는구나








이민하, 『우울과 경청』

김애란, 『바깥은 여름』

이기호,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안희연,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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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장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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