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거울
Children are mirrors of their parents
오늘의 본문
오늘의 생각
오늘은 영상이 아닌, 글 하나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브런치북 <당신을 위한 음악>을 연재하며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읽게 된 글인데요, 작가분들이 많이 계신 이곳 브런치에 꼭 어울릴 것 같아 나눠봅니다. 제목은 '스크린 vs. 종이: 어느 쪽이 읽기 이해력을 높여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글입니다. 내용은 예상하신 것처럼, 스크린으로 읽는 것보다 종이책으로 읽을 때 집중력과 이해력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미 제 글 감마파를 읽으셨다면 익숙하실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 제가 특히 나누고 싶은 건 이 차이가 어린 아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집중력이 짧고 시각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죠. 손가락 하나로 휙휙 넘길 수 있는 스크린 독서는 정독보다는 훑어보는 읽기를 유도하고 다른 앱의 알람은 아이를 금세 딴 길로 데려가곤 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스크린으로 독서한 유아들의 뇌파에서 ADHD 아동과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해요.
이 글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마지막에 부모를 위한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는 점입니다.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실천하기 쉬운 네 가지 방법이었어요.
1. 학교나 학원에서 어쩔 수 없이 스크린으로 읽는 시간이 있다면, 집에서는 종이책으로 읽도록 하세요.
2. 매일 정해진 시간, 종이책을 읽는 조용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3. 시험공부나 복습을 할 땐 가능한 한 인쇄된 자료로 학습하도록 유도해 주세요.
4.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부모가 종이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저는 이 네 가지 중에서도 단연, 네 번째 방법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요즘 제가 해커스 영어 문법 교재로 공부를 시작했더니 첫째 아이가 그 책이 궁금하다며 옆에 와서 함께 보고 최근 구입한 브런치 작가님의 책도 “엄마 다 읽으면 내 차례야!” 하며 찜을 하더라고요. 또 엄마가 자기 나이였을 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도 무척 궁금해하더군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역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손에 책 한 권 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대화가 시작되고, 습관이 되고,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부모가 읽는 책은 언젠가 아이의 책장이 됩니다. :)
Today, I want to share a piece of writing instead of a video. While working on my Brunch book series <Music for You> I came across an article that really caught my attention. Since BRUNCH is filled with writers, I thought many of you would find it interesting too. The title is “Screen vs. Paper: Which One Boosts Reading Comprehension?” Simply put, it asks: Which helps improve reading comprehension more—screens or paper? As you might expect, the article is based on research showing that reading on paper leads to better focus and understanding than reading on screens. If you’ve read my previous posts about gamma waves, this might sound familiar.
But what I really want to share today is this: the difference is especially noticeable in young children. Kids have shorter attention spans than adults and are more sensitive to visual stimuli. Reading on a screen, where you can easily swipe with a finger, naturally encourages skimming rather than careful reading. And alerts from other apps easily distract them, pulling their attention away. In fact, one study found that young children who read on screens showed brainwave patterns similar to those observed in kids with ADHD.
Another great thing about the article is that it offers concrete tips for parents—simple, practical ways to help kids build better reading habits.
Here are four easy steps:
1. If your child can’t avoid screen reading at school or private academy, make sure they have plenty of time to read printed books at home.
2. Set aside a specific daily time just for reading paper books quietly and without distractions.
3. Encourage the use of printed materials for studying and exam prep whenever possible.
4. And most importantly—be a role model by reading printed books yourself.
Among these four, I want to highlight number four the most. Lately, I’ve been studying English grammar with a Hackers textbook, and my eldest child got curious and started looking through it with me. They even marked the Brunch author’s book I recently bought as “my turn” once I finish reading it. My child also asked about the books I read when I was their age. In that moment, I realized again:
Children truly are mirrors of their parents.
So why not put down your smartphone for a while today, and pick up a book instead? Sitting side by side with your child, turning pages together, can spark conversations, build habits, and start a small but meaningful change. The books you read today may one day become part of your child’s own bookshelf. :)
본문 공부
Screen vs. Paper: Which One Boosts Reading Comprehension?
스크린 대 종이: 어느 쪽이 읽기 이해력을 향상시킬까?
In today’s digital world, reading on screens has become the norm—but is it the best way for students to learn? Neuroscience research suggests that reading comprehension, not just what we read, plays a crucial role in comprehension, retention, and overall academic success. When we swap pages for pixels, we’re changing the way our brains process information. For students, this can make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ir ability to absorb and retain what they read.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스크린을 통한 읽기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배우기에는 과연 최선일까요?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읽기 이해력, 즉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지가 학업 성공에 결정적입니다. 페이지에서 픽셀로 전환하면 우리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며, 학생들의 이해력과 기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The Print Advantage: What Science Says
인쇄물의 장점: 과학이 말하다
Studies show that reading print books leads to better reading comprehension and deeper learning compared to digital reading. A 2024 meta-analysis of 49 studies found that students who read on paper consistently scored higher on comprehension tests than those who read the same material on screens. Researchers call this the “screen inferiority effect”—meaning that digital reading leads to lower information retention and understanding.
연구에 따르면, 인쇄된 책을 읽는 것이 디지털로 읽는 것보다 읽기 이해력과 깊이 있는 학습에 더 효과적입니다. 2024년 49개 연구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종이에 인쇄된 글을 읽은 학생들이 같은 내용을 스크린에서 읽은 학생보다 읽기 이해력 테스트에서 꾸준히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연구자들에 의해 “스크린 열등 효과”라고 불립니다.
The Screen Inferiority Effect
스크린 열등 효과
The Screen Inferiority Effect refers to the phenomenon where people tend to comprehend and retain less information when reading on screens compared to reading on paper. It has been widely found that screen readers consistently score lower on reading comprehension tests than paper readers.
스크린 열등 효과란 사람들이 종이로 읽을 때보다 스크린으로 읽을 때 정보를 덜 이해하고 덜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스크린으로 읽는 독자들이 읽기 이해력 테스트에서 종이로 읽는 독자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Why Does This Happen?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
The three main reasons why this happens are:
Cognitive Overload – Screens encourage multitasking and scrolling, which can disrupt deep comprehension.
Lack of Mental Mapping – Physical books provide spatial cues (e.g., turning pages and text placement) that help with memory and information recall.
Tendency to Skim – Readers on screens are more likely to scan text instead of engaging in careful, analytical reading.
인지 과부하 – 스크린은 멀티태스킹과 스크롤을 유도해 깊은 이해를 방해합니다.
마음 지도의 부재 – 책은 페이지 넘김과 글 배치로 공간적 단서를 제공하지만, 스크린은 그렇지 않습니다.
훑어보기 경향 – 스크린에서는 글을 정독하기보다 스캔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Who Is Most Affected?
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까?
While this effect impacts all age groups, younger readers are particularly vulnerable. Studies show that children who primarily read on screens develop weaker reading comprehension skills compared to those who engage with print books.
이 효과는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지만, 어린 독자들이 특히 취약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로 스크린으로 읽는 아이들은 인쇄된 책을 읽는 아이들에 비해 읽기 이해력이 더 약하게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he Impact on Young Readers
어린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
The way children read has an even bigger impact. Research shows that children who grow up with access to physical books complete an average of three additional years of education compared to those who do not. In contrast, studies have found no such correlation between e-books and academic success.
어린이의 경우, 종이책 중심의 읽기가 학업 성취에서 유의미한 이점을 가져옵니다. 연구 결과, 종이책을 주로 읽은 어린이가 전자책 중심 독자보다 약 3년 더 많은 교육기간을 완료했습니다. 반대로, 연구들은 전자책과 학업 성취 사이에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Additionally, an MRI study found that children who spend more time reading books have stronger brain connections in areas related to language and cognitive control. Meanwhile, children who spend more time using screens show fewer of these crucial connections.
또한, 뇌 MRI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는 시간이 길수록 언어·인지 조절 관련 뇌 연결망이 강화됩니다. 반면 스크린 중심의 독서는 이러한 연결을 덜 촉진합니다.
Screens and Attention—A Hidden Challenge
주의력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Screens can also impact students’ attention spans. A study of preschoolers compared two groups:
Group A) Listened to a story read from a physical book with an adult
Group B) Watched the same story on a screen with audio narration
Six weeks later, the children who watched the story on screen performed significantly worse on attention tests and exhibited brain wave patterns similar to children with ADHD.
스크린은 학생들의 주의 집중 시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유아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A 그룹- 성인이 종이책을 읽어줌
B 그룹- 같은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들려줌
6주 후, 스크린을 본 그룹은 주의력 테스트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성과를 보였으며, 뇌파도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와 유사했습니다.
For older students, research using eye-tracking technology revealed that those reading print texts approached the material more carefully, frequently re-reading important details. In contrast, students reading on screens tended to skim, leading to lower reading comprehension scores.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눈 추적 기술을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인쇄된 글을 읽은 학생들은 자료를 더 신중하게 접근하며 중요한 내용을 자주 다시 읽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스크린으로 읽은 학생들은 글을 훑어보는 경향이 강해 읽기 이해력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What Can Parents Do?
부모가 할 수 있는 실천법
Given the overwhelming evidence in favour of print reading, how can you, as a parent, help your child build better reading comprehension habits? Here are some tips to use:
Encourage print reading at home: Having physical books readily available encourages deeper reading and better retention.
Balance screen time with paper reading: While screens are unavoidable, setting aside daily time for print reading can reinforce strong literacy skills.
Use print materials for studying: Students should opt for printed study guides and notes whenever possible when preparing for exams to improve their reading comprehension.
Model print reading: When children see parents reading physical books, they are more likely to develop the same habit.
인쇄물 독서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압도적인 증거들을 고려할 때, 부모로서 자녀가 더 나은 읽기 이해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다음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입니다:
1. 집에서 인쇄물 독서를 권장하세요 : 실제 책이 손 닿는 곳에 있으면 더 깊이 있는 읽기와 내용의 기억을 촉진합니다.
2. 스크린 사용과 종이책 읽기의 균형을 맞추세요 : 스크린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매일 종이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정하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3. 학습할 때는 인쇄된 자료를 사용하세요 : 시험을 준비할 때는 가능한 한 인쇄된 요약 자료나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읽기 이해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4. 인쇄물 독서를 모범으로 보여주세요 : 아이들은 부모가 실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습관을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자녀의 읽기 능력과 학업 성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문사진 - 독일 화가 발터 피를레의 <동화> (Walter Firle,The Fairy T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