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비슷하겠지만 TV는 주말에 그나마 조금 보게 되는 것 같다.
TV 광고를 접할 때 한두 개 꼭 기억에 남는데 어제는 비도 오고 바람도 쌀쌀해서 그런지 맥심 커피 광고가 유달리 눈에 띄었다. 특히 커피에 대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점이 흥미로웠다.
우선 광고부터 보자.
작년 즈음 맥심 커피에 새로운 모델이 된 박보영 씨.
필자는 아재라서 맥심 커피 하면 이나영 씨인데, 작년쯤 기사를 통해 안 것이지만 이나영 씨가 20~30년 모델이었다고 한다. (아니 맥심 커피 모델만 20년 이상이면 나이가 몇인 거야. 요즘 근황은 모르지만 역시 엄청난 동안이시다)
박보영 씨를 메인 모델로 발탁한 이유는 엄청난 점유율을 갖고 원탑 브랜드지만 맥심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젊은 세대, mz세대를 포섭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딱히 기억에 남는 광고는 아직 없던 것 같다.
그런 와중 이번 광고는 맥심 커피가 갖고 있는 포근함, 따뜻함, 편안함이 시각적으로 극대화된다.
사실 이번 광고 캠페인의 주인공은 박보영 씨가 아닌 ‘커피잔’이라 생각한다. 기분 좋아지는 노란색 머그컵이 행복함으로 부풀다 못해 풍선으로 두둥실.
통통한 커피잔이 정말 귀엽다. 가히 맥심 커피를 상징하는 심벌이 되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광고는 시종일관 ‘웃음’, ‘행복’을 강조한다.
심지어 광고 도입부부터 커피와 타이포 그래피를 통한 스마일로 시작한다.
광고 영상 중 도심 상공을 가득 매운 대형 커피잔 표현은 다소 진부하고 조금 식상해진 FOOH 기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맥심 커피의 정체성을 잘 담고 충분히 시선을 끄는 것 같다.
실제 저렇게 둥글둥글 빵빵한 머그컵이 한정 출시되면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마케팅 부서에서 준비하고 있겠지만 ^^
이번 맥심 커피 광고는
맥심 커피가 지향하는 행복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어제같이 비가 와고 바람이 차가웠던 날, 맥심 커피 한 잔이 생각나게 하더라. 그런 면에서 이번 광고는 충분히 기획한 대로 작동하는 것 같다.
이미 시장 내 확고한 1등 브랜드이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젊은 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진화하는 맥심 커피를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