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브랜드(Private Brand), 즉 자체 브랜드를 의미하는 PB 단어가 대중에게 익숙한지 궁금하다.
10~15년 전 이마트, 코스트코 등 유통가에서 자체 상표인 PB를 도입했던 게 시초로 기억한다.
아 물론 이마트는 PB가 아닌 PL(Private Label)을 사용했다. 필자는 사실 브랜드라기보단 Label 이란 표현이 더 적합하다 생각했지만 역시 뭐든지 다수가 사용하는 게 언어의 표준이 되는 것이니, 언젠가부터 PL이란 단어는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얘기가 샜는데, 어쨌든 현시대 오프라인 유통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물론 자체브랜드 경쟁이 치열했다.
대표적으로 GS25의 유어스(YouUs), 세븐 일레븐의 세븐셀렉트가 있다.
반면, CU에서는 헤이루(Heyroo)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이었다.
익숙해지긴 했지만 딱히 관심이 가거나 호감은 없었다.
그런 CU에서 자체브랜드를 리뉴얼했다는 기사를 봤다.
간결하지만 임팩트있고 아주 인상적이다.
우선 바코드로 계산할 때 ‘삐빅’ 소리를 표현한 게 흥미롭다. 그리고 더 놀라운 점은 PB 워딩을 선점하기 위해 아예 PB가 들어간 네이밍을 의도적으로 설정한 점이 놀랍다.
PB - PBick.
그래서 서두에 대중이 PB라는 용어가 얼마나 친숙한지 언급했던 것이다. 필자처럼 PB 단어가 익숙한 이에게 PBick은 항상 높은 Top of mind에 들 것이고, 설령 아직 익숙지 않고 혹은 관심 없는 대중에게도 기억에 남기기 쉽기에 여러모로 탁월한 네이밍으로 판단된다.
로고 디자인도 힘이 있고 Verbal에 맞는 군더더기없이 훌륭한 디자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된 모습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처럼 탁월한 브랜드 전략을 보게 되어 반갑고 기분이 좋다.
CU의 PB 상표인 PBick(피빅)으로 인해, 편의점 자체브랜드 경쟁은 또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요즘엔 CU 편의점 방문이 뜸했던 것 같은데 (은근 주변에 GS25가 더 많음)
PBick을 보면 반갑게 구매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