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필자의 눈에 들어온 캠페인이 있었다.
교보생명의 캠페인이었는데 사진까지 찍고 기억하는 하는 이유는..
미안하지만 정말 별로였기 때문이다.
당시 논평 글로도 다뤄볼까 하다가 좀 더 지켜봐야지 싶어 주제로 삼지는 못했고 위에 사진은 방금 찾은 것이다.
지금 다시 봐도 참 별로다.
신뢰감, 안정감, 자신감 등등 감 찾으러 가는 중이라는 표현이 딱히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교보생명이 감 찾으러 가는 것인지 고객이 가고 있는 것인지 도통 모를 애매한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이 ‘감’에는 얼마나 진심이었던지, 교보문고에 갔는데 실제 감을 담은 바구니까지 디스플레이해서 홍보 부스를 차리기도 했었다. (이것도 사진 찍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
그랬던 교보생명의 ’감‘ 시리즈가 최근 업그레이드됐다.
그냥 ’감‘에서 ’교감‘으로 말이다.
처음엔 또 비슷한 말장난인 것 같아서 큰 관심이 없다가, 언제나 호감 가는 배우 정해인의 이미지 때문인지 아니면 영상 초반 눈길을 사로잡는 레트로풍 영상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더 몰입이 됐던 게 사실이다.
교보의 자산인 과거부터 현재의 디지털 시대까지 대비시킨 것도 임팩트가 됐고,
무엇보다 ‘교보로감’을 ’교감‘이란 키워딩으로 연결시킨 것이 꽤나 그럴듯하다.
‘교‘자 하나 들어갔는데 의미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 된 셈.
해당 광고 영상 고정 댓글에 있는 링크를 타고 캠페인 소가 사이트에도 들어가 봤는데 정리가 잘 되어있다.
단순 메시지만 남기거나 이미지 각인의 캠페인을 넘어, 디지털 시대 고객 최대 접점이 되는 교보생영 앱 다운로드까지 연결시킨 목적성도 명확해서 좋다.
교보생명 보험 가입하러 가거나 또는 최소한 교보생명 앱 다운로드하러 방문하는 점이 그야말로 ‘교보로감’이 되는 것일 테니 말이다.
필자는 이런 진화를 높이 산다.
잠깐 해보고 영 아니네 하면서 나름 시도했던 ‘감’을 그냥 버렸다면, 필자같이 그리 좋게 보지 않았던 사람마저 의미 없이 잊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시도한 맥락을 이어가며 멋지게 반전시킨 셈이니 어찌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있으랴.
덕분에 교보에 대한 호감도 높아졌다.(교보문고 덕분에 원래도 높았지만)
’교보로감‘ 기획과 실행에 박수를 보내며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