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아이들을 재워놓고 운동 겸 밤 산책을 나선다.
대략 밤 11시경.
밤이 품은 공기는 고요하지만 묘한 긴장감이 있다.
20~30분 걷던 게 어느새 1시간으로 점점 늘어난다. 그래서 요즘은 최소한 하루 1만보를 채워야 마음이 놓인다.
어젯밤에는 익숙한 코스로 길을 걷던 중 갈림길에서 이전에는 가보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탐험해 보기로 한다.
그렇게 집에서 3~4km 떨어진 낯선 곳까지 다다른다.
낯선 길, 낯선 장소,
인적이 드물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문득 뭐든지 처음은 긴장되기 마련이란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은 다음에 이 장소에 다시 들어서면 한결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가 보다.
처음이 힘들지
두 번째는 분명 덜 힘들 테고
세 번째부터는 안 힘들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반대로 돌아갈 길을 생각하면 이미 걸어온 시간에 곱하기 2를 해야 하니 시간 관계상 사진 속 위치까지만 가기로 한다.
게다가 동네 특성상 조금만 더 들어가면 길이 끊기고 산이 나오니 무리하지 않으련다. (우리 동네는 아직 시골)
다음번에 이 길을 따라 같은 장소에 왔을 댄 얼마나 익숙해져 있을지, 그리고 어떤 기분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밤에 운동 겸 산책을 나가보면 나처럼 산책, 조깅, 러닝 등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인다. 모두들 저마다 유익한 시간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같아 반갑고 기분이 좋아진다. 다만 어두운 밤이니 모두 안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