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괜찮아', '편안하다'의 3단 콤보
오늘은 프로이트 전집 읽기 세미나(지금은 <꿈의 해석>을 읽고 있음)를 마치고 샤워를 하다 보니까 밤 11시에 명상을 하게 되었다. 샤워를 한 직후에 한 명상이라서 조금 더 이완되고 편안한 상태에서 호흡 명상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최근 했던 명상들 중에서 가장 몰입이 잘 되었다. 항상 말하듯이 '몰라', '괜찮아', '편안하다'의 3단 콤보는 명상에서 아주 유용한 연계기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이 셋 중에서 어느 하나의 암시만 잘 먹혀도 쭉 트랜스 상태에 몰입하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철권 같은 게임에서 상대방을 공중에 띄운 다음에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무적의 연계기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간만에 오직 내 존재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듯 하다. 명상의 감을 잘 되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명상이 잘 되고나니까 이후에 공부도 아주 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