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기초 코스 Day3 | 마보
명상을 하다가 딴생각이 나면 어떻게 하지? 호흡에 집중이 안 된다면? '아... 역시나 나는 명상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가보다.' 누구나 명상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쉬이 들만한 생각들 중 하나다. 흔히들 명상을 하면서 잡념을 비우라고 하는데 도무지 잡념이 사라질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상에 대한 오해가 일으킨 괜한 걱정이다. 누구나 사람이라면 잡념이 조금씩 떠오르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가만히 앉아서 별 다른 외부자극 없이 한가하게 앉아있으니 잡념이 더욱 활발하게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딱히 대단한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 그저 잡념이 떠오르고 있음을 알아채고 다시금 부드럽게 호흡으로 돌아와 집중하면 된다. 그래도 다시 잡념이 떠오르면 어떻게 하냐고? 이번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알아채자마자 편안하게 호흡으로 돌아온다. 그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무던하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괜히 명상이 잘 되지 않는다며 자책할 필요가 없다. 바로 그 과정이 명상일 뿐이다. 게다가 명상은 주의력 시험이 아니다. 그 누구도 내가 호흡에 대한 주의력이 얕아졌다고 해서 점수를 깎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그저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잘하려고 아등바등 악을 쓸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알아차림 명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