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어 버린 눈물소리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주저앉기로 한다
사라져 가는 신기루를 보는 것조차 감사한,
그림자조차 붙잡을 수 없게 된 것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새가 되어 고단함이 파도치는 나의 꿈속으로 들어오너라
배를 타고 작은 강을 건너서 다시 돌아오너라
이룰 수 없는 꿈이라며 잊고 살아가라 하지만
내게는 너무도 간절한 소망이고
내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공기 같은 것
잊어야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져야 살아갈 수 있는 꿈
당신이 나의 소망을 입으로 가볍게 불면 꺼져버릴 힘없고 작은 불씨라 생각할지라도
나는 슬퍼하기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매일 추락하고 죽음을 덮으려 할지라도
어지러운 세상을 살기 위해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를 매일매일 살아가게 해 주었던 것을 되찾기 위해
죽음이 조용히 사라질 수 없도록 분노할 것이다
밤은 죽음을 애도하고 인간의 비극을 알고 있다
어둠에 삼켜진 풍경 속에서도 밤새 꺼지지 않는 불빛이 있지 않은가
밤새 불이 꺼질 줄 모르는 창가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에 풀벌레들이 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