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 달을 살아갈 동력 얻기
2021년도 벌써 한 달이 끝나간다. 12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과연 연초에 결심한 것들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중간점검 차원에서 계획했던 일들이 얼마큼 지켜졌는지 적어보기로 한다.
우선 취미 중 하나인 사진을 조금 더 자주 찍기 위해 카메라를 샀고,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자주 사용하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도 외출을 하게 되고, 외출을 통해 글쓰기의 영감을 얻기도 하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글쓰기와 독서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글쓰기는 한 달에 5편, 독서는 한 달에 3편을 계획했는데 두 가지의 목표도 딱 맞는 숫자로 성공했다(지금 글이 사실 1월의 다섯 번째 글이다). 중간에 사실 게을러지는 순간이 있었기에, 명절도 있고 일수가 적어 여유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월에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해야겠다.
그런가 하면 지켜지지 못한 부분도 있다. 바다 기행문을 쓰기 위해 한 달에 1회 이상의 바다를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지만 1월에는 한 군데의 바다도 가지 못했다. 구상했던 글과 거기에 해당하는 바다는 있었으나 결국은 게으름이 승리했다. 2월에는 아무래도 빠른 시간 내에 바다를 다녀와야 할 것만 같다. 간단한 홈트레이닝이라도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성공하진 못한 것 같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끔 스트레칭 정도만 하거나 단 한 번의 등산만 다녀왔을 뿐이다. 날이 갈수록 체력이 약해지는 탓에 제대로 된 운동은 꼭 해야만 할 것 같다.
3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게으름을 몸에서 몰아내고 부지런함을 몸에 축적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사실 휴식과 게으름은 한 끗 차이인데, 계획한 일들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쉬는 것이 게으름이라면,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자연스럽게 쉬는 것이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2월에는 휴식을 가장한 게으름이 아니라 조금 더 바쁘게 지내면서 스스로에게 뿌듯한 한 달의 마무리를 하고 편하게 휴식하고 싶다.
잠깐 미뤄뒀던 다이어리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2월 한 달의 달력에 다시 적힐 이야기들이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