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열기를 씻어내는 저녁
골목에 핀 능소화 꽃잎에 햇살이 비추는 장면
식물이 많은 카페에 앉아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보내는 오후
유난히 파란 하늘을 질투하듯 동그랗게 몸을 부풀리는 구름
제일 좋아하는 그릇에 담은 복숭아 한 입
초록이 가득한 공원,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졸음에 취하는 시간
여름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도, 생각해 보면 좋아하지 않기도 어려운 계절인 것 같아서요
아마도 좋아질까봐요
취향도 계절을 타나봐요
philog 이야기를 사랑하다/筆錄 붓으로 기록함 두 가지 의미를 지닌 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