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적 사고 ::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 찾기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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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아르바이트와 일, 대외활동 경험 등을 많이 해왔다.


블로그도 스무살 때부터 했으니 15년 넘게 했으며 -

기록을 좋아하는 활자중독자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아쉬운 점은 해외여행을 초등학생 때 이후로는 많이 해보지 못 했다는 것이다.


현생을 살며 공부하고 일하고 돈을 버느라..

해외여행은 그렇게 많이 다니지를 못했다는 점은 분명 내 나름대로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내 전공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여겨져 외국어 공부도 간신히 졸업을 할 정도의 요건만 땄다. 분명 그 때 그 이상으로 공부했으면 더 쉽게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이 또한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르바이트와 여러가지의 일들을 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내가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을 구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돈이 벌리는가 등을 어렴풋이나마 직접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고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지금까지 편의점, 카페, 올리브영,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에듀플렉스 튜터와 교실장, 인지치료사, 교습소 원장, 방문미술 교사, 초등학교 협력강사 등으로 일할 수 있는 경험이 주어졌는데 -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나의 천직인 교사나 강사 쪽 일이었다.


카페에서 일 할 때는 신속하고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최대한 빠르고 맛있게 주문한 음료와 음식을 내어주는 일.. 개인카페와 프랜차이즈 카페의 차이점, 레시피의 차이와 제일 잘 나가는 메뉴와 각 카페마다 내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과 개발했으면 좋겠는 신메뉴 등에 대해서 생각을 했었다.


나 때문에 발생한 컴플레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상고객 응대하는 것도 나서서 도맡았다.


교육 쪽에 일을 할 때는 아이들 대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이었다.

비록 최근에 불미스러운 일로 교습소 문을 닫아야 했으나, 나의 건강상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그냥 넘기기로 했다.


다양한 학부모를 대하며 얻은 경험치도 있으니..

안 좋은 일은 굳이 여기서 더 이상 말하지 않으려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내가 망한 이유와 배운 점, 나중에 또 같은 업을 한다면 내가 개선할 점에 대해서도 좀 더 풀어서 글을 써볼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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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대학교나 대학원 시절에도 대외활동을 많이 했다.


블로그 체험단도 많이 했으며, 공모전이나 스터디 구한다는 글을 보게 되면 하고 싶은 거면 무조건 연락했다.


위는 내가 다른 대학교 친구들과 공모전 준비했을 때, 내가 아이디어 내서 스케치 했던 그림이다.

(비록 그 공모전에는 아쉽게 다 준비하고 제출조차 하지 못했지만..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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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타 미술학원에 가서 그린

나의 인생 첫 유화작품이다.


모작이지만 인생 첫 유화작품 치고 꽤나 마음에 들어서,

두고두고 자랑할 거리가 되어준 그런 그림이었다.


거기 성인취미미술 선생님은 내가 미술 전공인지는 모르셨겠지만 (어쩌면 눈치 채셨을수도), 손 댈 게 없다며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뿌듯했다. 그림 사진도 잘 나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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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블로그 체험단으로 했던 가죽 공예 같은 느낌의 가죽으로 된 카드지갑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였다.


세상에...

나는 그림 그리기를 제외하고는 똥손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다.


최저 시급 아르바이트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손으로 이런저런 가죽을 만지고 느끼며, 그 소중한 가죽으로 무언가가 만들어진다는게 신기하고도 뿌듯했다.


그렇게 꼼꼼하게 만든 지갑을 여러 해 사용하며 가죽에 때가 타며 변화하는 느낌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물론 각자의 이유로 페이크 퍼나 가죽도 인조가죽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진짜 가죽을 쓰는 이유는 이래서구나 싶었던 경험이었다.


게다가 내가 직접 만든 카드지갑으로 그걸 느끼니 새삼 더 새로웠달까.








그리고 내가 또 잘 하는 게 있다면,

털뭉치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는 일이다.


털뭉치들에 대한 나의 다정은 병적인 수준이다.


길고양이나 유기견 등을 만나면,

항상 "우리 집에 갈래?"를 시전하는 나이기에...


나의 제안을 거절하는 털뭉치도 있고, 말을 거는 털뭉치도,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믿고 안기는 털뭉치도 있다.


비록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이 길고양이를 데려올 수 없는 집안 형편이었기에,

이 친구와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해야했다.


아직도 고양이를 생각하면, 이 친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꾹꾹이를 나에게 한없이 해주던 다정한 아이.


이렇듯,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다양한 경험은 나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세워주었다.


잘 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해 적어보라면 한 없이 많겠지만 -

앞으로는 내가 못 하는 것들보다 잘 하는 것들에 좀 더 집중하며, 그걸로 내 삶을 채워가야겠다.


힘든 경험 또한 나에게는 아주 헛 된 경험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스러운 사건도 있지만, 이미 벌어진 일..

내가 그땐 좀 감정적이고 미숙했구나 하고 그냥 넘기려 한다.


내가 잘 하는 것들은 어쩌면 나를 먹여살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 경제적인 부문에서든 정신적인 영혼의 음식으로든 말이다.


나중에는 내가 잘하는 것들이 어떻게 나를 먹여살릴 수 있는지, 기회가 되면 또 다른 글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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