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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로소픽 Feb 21. 2019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은 당연히 공휴일이 되어야


정말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청와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특별히 그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이유와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4월 13일로 잘못 기념되어오고 있던 임시정부 기념일을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야 바로 잡힌 임시정부의 생일


작년까지 우리 정부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 13일로 잘못 기념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4월 13일마다 국무총리 주관하에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거행했고, 중국에서는 상하이 마당로 임정 청사 앞에서 주중한국대사 주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는 당시 일제가 만들어놓은 잘못된 자료를 그대로 믿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임시정부 요인들은 4월 11일에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하고 매년 그날 기념식을 거행해왔다고 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우리는 대한민국이 100세 생일을 맞을 때까지 엉뚱한 날짜에 생일파티를 해온 셈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4월 11일로 날짜가 바뀝니다. 작년 4월 13일에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내년부터 올바른 날짜인 4월 11일로 바꿔서 기념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표창원 의원이 여론을 모으고, 정부가 날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청원했기 때문입니다.


192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사진 - © 국가기록원


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떠나볼까


올해 4월 11일의 의미를 이제 알게 되셨나요?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지정을 검토할 만큼, 우리에게 임시정부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역사를 넘어, 지금 우리가 자유와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민주공화정'의 토대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먹고 살기 바쁘더라도, 잠깐이나마 짬을 내어 우리의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당장 상하이와 충칭의 임시정부 유적지에 가지는 못 하더라도 효창공원, 국립서울현충원, 경교장, 식민지역사박물관 등 임시정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은 둘러보면 국내에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4월 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된다면, 임시정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가족, 연인들과 함께 놀러가보면 어떨까 권해드립니다. 당연히 『임정로드 4000km』 한 권 들고서 말이죠 :)




2019년 3.1 혁명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작
국내 최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순례길 가이드북『임정로드 4000km』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백범의 계단'에 서라!"


이 책은 국내 최초 임시정부 순례길 여행가이드북이다. 중국 상하이에서부터 충칭에 이르기까지 임시정부 요인들이 활동했던 지역을 그대로 따라가며 기억 속에 묻힌 장소를 꺼내어 소개한다.


대한민국이 탄생한 '상하이 서금이로'부터 영화 <암살>, <밀정>의 약산 김원봉이 독립군을 훈련시켰던 '난징 천녕사' 등 임시정부 사적지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걷지 않는 길은 사라진다." 역사의 진실이 아무리 귀중해도, 기억하지 않는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떠나는 임정로드 여행은 치열했던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특별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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