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습니다.
아직 만족할만한 열매가 맺히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맺히지 않은 것이지
계속, 영원히 맺히지 않는 게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열리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그 의미를 확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것일 뿐
다가올 어느 시점에 분명 열매는 열립니다.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미 열매 맺은' 이들도 이러한 통과 과정을 지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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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열매만 유일한 열매들이 아닙니다.
사람들과 세상이 생각하는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고작 몇 가지 정해진 것만 열매로 취급합니까.
누가 그것들만 절대적이라고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 엉터리 결정에 왜 목을 맵니까.
아직 열리지 않은 것을 마치 영원히 열리지 않은 양 여기는 거나,
일부에 불과한 열매를 전체 혹은 전부로 여기는 것은
모두 착각과 오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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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맺힐 기회와 시간들이 계속 있을 것이며,
수많은 다양한 열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맺힌 열매는 스스로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맺힐 열매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타인과 세상이 알아줘야만 열매가 되는 게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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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열매를 꼭 '내'가 맺어야만 한다는 것도
하나의 강박일 수 있음을.
물론 내가 성취할 수도 있지만
그 누가 성취해도 됨을.
누가 맺었든 함께 그 열매를 따 먹으며 누리는 것도
우리가 할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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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열매 맺음'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의' 열매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언제든 열매를 맺을 수 있으되,
항상 열매(성취, 성과)를 넘어서 있는 존재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