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내가 뭔가를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을 때
자, 그게 정말 사실인가요, 생각인가요?
그것이 생각이라는 것을 정밀히, 선명히 눈치채면 챌수록
자유로워집니다.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더 유연하고 능숙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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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끝끝내 '사실이다'라고 여겨진다면
자~, 정말 '사실'이란 게 있습니까
아니면 '사실'이란 것도 하나의 생각에 불과한가요?
'사실'이란 게 있는 게 아니라
'사실'이라는 생각, '사실이 있다'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사실'이란 것도 하나의 생각에 불과함을
더 정밀히, 더 선명히 눈치챌수록
'사실'이란 것은 다만 만들어 잘 사용되는 것일 뿐,
'무엇이 사실이다'라고 여긴다 해서
우리가 옴짝달싹 아무것도 못할 게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내가 만든 '사실'에 왜 내가 스스로 사로잡힙니까.
'사실이다'라는 생각 너머에
아주 많은 여백, 여지, 여유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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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실이라 여기든, 생각이라 여기든 모두 같게 됩니다.
결국 둘 다 생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