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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Jun 20. 2020

"그게 사실인가요, 생각인가요?"

그런데, '사실'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내가 뭔가를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을 때


자, 그게 정말 사실인가요, 생각인가요?


그것이 생각이라는 것을 정밀히, 선명히 눈치채면 챌수록

자유로워집니다.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더 유연하고 능숙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


만약 끝끝내 '사실이다'라고 여겨진다면


자~, 정말 '사실'이란 게 있습니까 

아니면 '사실'이란 것도 하나의 생각에 불과한가요?


'사실'이란 게 있는 게 아니라

'사실'이라는 생각, '사실이 있다'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사실'이란 것도 하나의 생각에 불과함을

더 정밀히, 더 선명히 눈치챌수록


'사실'이란 것은 다만 만들어 잘 사용되는 것일 뿐,

'무엇이 사실이다'라고 여긴다 해서

우리가 옴짝달싹 아무것도 못할 게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내가 만든 '사실'에 왜 내가 스스로 사로잡힙니까.


'사실이다'라는 생각 너머에

아주 많은 여백, 여지, 여유가 있음을.


/


그러므로 사실이라 여기든, 생각이라 여기든 모두 같게 됩니다. 


결국 둘 다 생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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