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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Jun 24. 2020

주장하는 재미, 파악하는 재미

주장과 파악,  둘 다 적절히 잘 누리자

주장하는 재미를 더 좋아하는 이가 있고 파악하는 재미를 더 좋아하는 이가 있다.

전자는 자기가 아는 것, 자기가 옳다는 것을 '주장'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더 깊이, 정확히,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 자기가 지금 알고 있는 게 맞고 정확하다고 믿고 있으니까.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 물론 그 믿음과 답은 아직 미완성이거나 미진한 경우가 많다. 때로는 착각이자 오류이기도 하다. 종종 그 주장은 섣부르고 효용성이 떨어진다. 정확한 '파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파악하는 데서 재미를 얻는 이는, 물론 이들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러나 필요한 때만 그렇고 중심은 계속 더 깊이, 정확히, 있는 그대로를 알아가는 데 있다. 파악의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효용성도 크다(이게 중요). 그리고 그 더 파악해 가는 것을 중간중간 적절하게 주장한다. 주장도 재미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주장은 부수적인 것이다.

주장과 파악은 서로를 돕는 상보적 요소이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둘 다 적절히 잘 쓰고 잘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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