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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Apr 11. 2021

지금 나의 마음 속에 크게 거슬리는 사람이 있는가

지금 당신의 신경을 거슬리거나 뭔가 모르게 정서, 심리적 충돌로 당신의 마음에 계속 떠올라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1년이나 5년 혹은 10년이 지났을 때도 여전히 그 사람이 당신의 마음에서 그런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냉정히 생각해 보라. 정말 그 정도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


그때 그럴만한 사람이 아닌 게 상상된다면,

지금도 그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럴만한 사람이 아닌데 내가 너무 큰 의미와 중요도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할 수 있다면, 내가 과도하게 부여한 의미와 중요도를 내가 거두어 보기.


(* 단, 현실적으로 처리하거나 대응할 것은 충분히, 지혜롭게 하라. 여기서는 그와 별도의 마음속 전처리를 말하는 것이다. 의미와 중요도를 거둔 후에도 얼마든지 가장 적절한 처리와 대응을 하면 된다.)




(아래 첫 댓글로 중요한 질문이 들어와서 내용을 더함)

질문: 5년 뒤에도 거슬릴 것 같으면 어떡하죠?


답문: 그럼 10년, 20년 뒤로 해 보세요.  30년 뒤도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면 그 느낌이 좀 더 실제적이게 됩니다. 
더해서, 과거 나에게 크게 거슬렸던 사람을 떠올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지금도 그 사람이 계속 거슬릴 수는 있지만, 그러나 과연 그 때만큼인가. 
1년 전,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의 각각의 거슬렸던 인물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지요.
그 인물들이, 그 당시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크게 거슬리고  중요하게 여겨지는가. 아니면 바뀌었는가.  
물론 트라우마가 큰 경우엔 지금도 여전히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엔 심리적 치유가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약간의 느낌만 남아있을 뿐 그 때만큼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 미처 보지 못했던 여러 측면과 요소를 추가로 볼 수 있지요. 좀더 넓은 관점과 좀더 객관적이고 깊은 시야로 말이지요.
이렇게 해 봄으로써, 과거 그 때에 우리가 그렇게 크게 느끼고 취급했던 것이지  실제론 그 상대가 그만큼의  인물도 아니고, 중요도도, 가치도 없었단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현재의 그 인물도 마찬가지란 것을 보는 것입니다.



5년, 10년, 20년 아무리 해도 그 인물, 그 상처에 대한 나의 느낌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 심리치유가 필요하면 언제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보라는 것입니다. 

계속 사로잡혀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언제까지 스스로 계속 그렇게 붙잡혀 있을 것인지. 

왜 풀려나지 못하는지. 

이제는 넘어설 때가 되지 않았는지. 


이 글의 앞서 내용도 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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