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우리의 존재와 삶 자체가 사실은 이미 무주상보시.
그냥 세상에 나를 무주상보시로 주는 것.
'주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 해도
이미 주고 있는 것.
주지만 준다는 느낌도 생각도 없이.
어떤 마음에도 머무름 없이.
사실은 본래가 그런 것,
애초에 준다, 만다 자체가 없는 것.
그냥 흐름이 있을 뿐, 자연 속의 강물이 흘러가듯.
자연이 그냥 돌아가듯.
인간도, 그의 앎과 생각과 믿음도
그 자연의 미세한 일부일뿐.
다만 인간만
자신에게 생겨난 생각의 기능을 가지고
'내가 있다'고 착각하고
'그 있는 내가 무엇을 한다, 준다, 안 준다'고 설정하고 있는.
그런 착각을 하든 말든
모든 것은 본연의 무주상보시로 흘러가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