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신감, 최고의 자신감은 자신감을 가질 아무런 '이유'와 '근거'가 없어도 가져지는 자신감이다.
주의할 것은, 이것이 '이유 없이 자신감을 가져라'도 아니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도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감이란, 그렇게 인위적으로 가지자고 해서 가져지거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애써 만든 자신감은 설사 만들어져도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자신감이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근거도 없이 그냥 나의 존재 그 자체로 당당히 있는 것이란 걸 '눈치채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이유나 근거도 없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가?
사실 우리는 이유나 근거 없이 '자신감 없어' 하는 행위를 이미 하고 있다.
'어, 나는 이러저러한 것을 못해서, 어디 어디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것인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라.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와 근거 때문에 자신이 없어야 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강요했는가? 없다. 오직 나 자신 이외에는. 타인과 사회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 건 핑계이다. 결국 그 타인과 사회의 영향을 받아들인 건 '나'이므로.
이것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이들 중에 누구는 자신감을 가지거나 누구는 가지지 못하고, 또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이들 중에 누구는 열등감을 느끼지만 누구는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을 보면 또한 알 수도 있다. 만약 자신감이든 열등감이든 그 어떤 '조건'이 정말 절대적 조건이라면 모두가 같게 느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자신감 있음도 자신감 없음도, 모두 아무런 이유와 근거가 없다. 그렇다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는 자명하다.
본질은 이렇다.
'자신감'이란 본래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다. 애초에 없는 것이 설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나름의 필요와 효용이 있다. 다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그것을 절대시 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감'이란 것의 정체를 눈치채고, 그것을 잘 이용하되 불필요할 때는 굳이 '자신감-비하감' 등의 설정을 절대시 하거나 중요하시거나 사용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자신감이 절대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그럴 알면서도 필요한 상황, 경우에는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