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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바라보다

오늘의 장면

by 어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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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보이는 풍경. 이 장면이 좋아 한참을 누워 바라보고 있었다.


어둑한 날,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이 책장을 비춘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기에 바닥에 스며드는 햇살까지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낮, 햇살이 가장 깊이 들어올때, 방 가득한 햇살 안에 다시 한번 누워본다. 살짝 고개를 돌리니 옷장위에 비친 햇살이, 그 햇살 덕분에 생긴 그림자가 유난히 예뻐보인다. 매일 들어오는 햇빛일텐데,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 한번 눈에 들어오면, 그 장면이 마음에 남으면 그 후에는 찾아보게 되지만.


누워있으면 시야가 많이 제한이 된다. 대신, 평소에 보지 않던 곳을 보게 된다. 방의 천장과 바닥, 그리고, 평소의 눈높이에서는 흘려보내던 것들을 포착하게 된다. 아주 낮은 곳 그리고 아주 높은 곳까지.


가끔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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