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쓰와 나는 디저트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라고 하면
초콜릿, 사탕 등을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처음 우리도 연애할 때는 가볍고 소소하게 선물했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 5년 차 현실부부가 된 우리의 기념일은 어땠을까?
나는 밸런타인데이에 봉쓰에게 오징어를 선물했다
봉쓰가 오징어를 좋아해서~~~
그럼 봉쓰는?
화이트데이가 주말이라 봉쓰는 모르는 척? 그냥 쓱 지나갔다
나도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남편에게 받은 꽃과 사탕을 인증샷으로 올린 사진을 보고 봉쓰에게 전화
“자기야 화이트데이~ 정말 뭐 없어?”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봉쓰와 저녁을 먹다가
“자기야 화이트데이~~~~~~”라고 또 물어봤다
봉쓰는 빡빡한 만원짜리 석 장을 건넸다
“삼만원이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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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걸려”
순간 정말 빵 터졌다
“됐어~ 필요 없어”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돈을 안 받으면 ‘이마저도 이제 안 줄 것 같다’는 생각에 덥석 ‘고맙다’라며 받았다
한 줄 tip: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 아내에게도 김영란법을 실천하는 봉쓰의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