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아내맘 May 19. 2020

부부의 세계 ‘아이는 없었다’

매회 화제를 모으고 ‘욕’하면서도 본~ 최근 종영한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가족인데 가족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태오(박해준 분)와 지선우(김희애 분)가 아들 준영이(전진서 군)를 위해 한다고 한 모든 결정과 행동은 

‘도대체 정말 아들을 위했던 것이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기도 부모가 싸우면 그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두려워하는데     


사춘기로 접어든 준영이에겐 소용돌이처럼 몰아닥친 가족의 변화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막막함이 있었을 것이다.      


정작 이태오도, 지선우도 준영이의 ‘마음’과 ‘정서’를 들여다보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가 어떨지...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떻게 학교를 다닐지...     


준영이와 부모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말을 한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부모는 ‘넌 몰라도 돼’라는 식.     


‘학교는?’ ‘학원은?’ ‘시험은?’ 등에만 집중

‘너는 어른들 일에 신경 쓰지 마...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라는 시종 일관된 태도를 유지한다.     


자식의 생각과 마음은 안중에 없으면서 부부의 끈을 자꾸만 ‘아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부모의 행동에 아들은 ‘자기’ 때문이란 생각에 괴로워하고...       


생각해보면,

이태오와 지선우는 처음에는 ‘아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중반에서 막판까지 그들이 서로 집착적인 관계로 변했던 건 자신들의 ‘자존심’을 최우선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핑계가 ‘아들’이었을 뿐...


누구 한 사람이라도 ‘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집착보다는 조금 더 

‘이 집착적인 관계’를 끊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살아가면서 부부 갈등도 있고, 

    

바쁜 부모들 사이에서 자식들이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갈등도 있을 것이다.     


하루 한 끼 같이 먹어도 그 한 끼와 함께 대화하다 보면 내 마음, 네 마음을 조금은 알고 

서로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윤우도 언젠가는 사춘기에 접어들 텐데... ‘내 감정’보다 ‘아이 감정’을 먼저 읽을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아이 감정 읽기... 마음 들여다보기에 신경 써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아이는 언제?’... 기다려주기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