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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n 17. 2020

엄마가 아이 친구... 만들어줘야 하나요?

아이가 점점 크면 클수록 ‘아이 친구, 그리고 아이 친구 엄마’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요즘은 아이 친구는 ‘엄마가 만들어줘야 한다’는데... 사실 이 말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되면서도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내가 엄마들과 친해져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맞벌이부부로 일과 육아만으로도 벅찰 때가 많은데... 아이 친구는 또 어떻게 만들어줘야 할까?     


하물며 나는 조리원동기도 없다.      


어린이집에서 등하원 시간 역시 달라서 엄마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고... 아이의 열린 어린이집에 참석하면 그때 엄마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워킹맘에게 매달 참석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지고 있는 요즘...     


나 때문에~ 내 성격 때문에 엄마들과 못 친해지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냥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그래야 했었나?’라는...     


그런 생각을 하염없이 하다가 며칠 전부터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나는 친구도 많고~ 친한 선후배도 많은데... 유독 윤우 또래의 엄마들과 친구가 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건... 내 마음이 적극적으로 내키지 않아서이다.     


즉 ‘아이 친구 만들어주기’에 너무 연연해하다 보니 거기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워킹맘이 아니었더라도 내가 윤우 어린이집 학부모 참여 수업에 열심히 참석해도... 나는 적극적으로 아이 엄마들과 친해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냥 ‘워킹맘’을 방패막이 삼듯이... 나 자신에게 하는 핑계라고나 할까.     


다른 워킹맘들에게 물어봐도 어린이집 엄마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고 ‘잘 모른다’고 하던데... 나만 유독 이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고민하나 싶기도 하다.      


조리원 때부터 아이 친구를 만들어주고 문화센터에서 친구를 만들어주고... 어린이집, 유치원 친구를 만들어주고... 나의 성향과 너무 맞지 않는 일...     


‘아이가 매력적이라면 당연히 아이 주변에 친구들도 많을 것’

‘친구는 아이가 사귀는 것


난 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아이 친구 엄마 사귀기... 이건 육아만큼이나 내겐 ‘미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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