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내맘 May 16. 2019

우리 결혼했어요

2015년 7월 4일 ‘나도 품절녀’가 됐다     


결혼식은 내가 원하던 대로 화려했고 감동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고 이벤트도 풍성했다     


내 친한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딱 OOO스러운’ 결혼식이었다     


그동안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결혼식이 끝나갈수록 폐백 막바지에는 거의 입꼬리가 ‘광대승천’     


‘이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행복했다

(가끔 결혼식 비디오를 봐도 내 표정이 너무 ‘리얼’하다)     


결혼식이 끝나고는 정말 ‘펄펄’ 날아다녔다     


몇 달간의 조금은 무리한 다이어트     


모두가 ‘식장에서 쓰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했다     


예식이 끝나고 공항에 가면서 ‘축의금’을 조용히 세어 보고

공항에서 그날 처음 첫 끼를 먹으면서 행복해했고

활주로를 떠난 비행기 창밖을 내려다보면서 들뜬 설렘이 느껴졌다     


어제 결혼한 것처럼,    


그 모두가 생생하다          


내 로망은 봉쓰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이었지만~~~ 


봉쓰는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거의 바로 잤다     


.

.

.

.

.

.     


결혼 4년 차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어디서나 참 잘 자는 봉쓰     


세월만큼이나 더 견고해진 우리 사랑이다(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한 줄 tip: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하지만,,, 결혼은 좋은 짓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썸 탈 때 “키스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