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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y 23. 2019

신혼 초 애칭 “오빠라고 하면 다 통한다?”

봉쓰와 난 연상연하 커플     


신혼 때 난 봉쓰에게 내가 뭔가 필요한 게 있거나 애교를 부릴 때면 ‘오빠’라고 불렀다     


어느 주말     

“오~~~~~~~빠 나 피자 먹고 싶어”

“응 알았어”     


또 다른 어느 주말     

“오~~~빠 오빠 오빠 나 오늘 스파게티 먹고 싶어”

“응 알았어”     


봉쓰는 ‘오빠’란 호칭이 내심 좋은지,,,     

‘오빠’란 단어만 꺼내도 내 얘길 거의 모두 다 들어줬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     


.

.

.     


“오빠 돈 없다”     


더 이상 통하지 않았던 ‘오빠’ 카드


.

.

.

.

.

.

.


결혼 4년 차,   

난 아직도 가끔 봉쓰에게 ‘오빠’라고 부르다가 ‘자기야’라고 했다가 ‘어~~~봉’이라고도 한다      

내 애칭을 들으면 주변에서는 모두 ‘닭’이 되지만...     


지금 아기 아빠 봉쓰는 ‘어~~~봉’이란 소리를 좋아한다     


한 줄 tip: 연애든 결혼이든 어떤 ‘애칭’으로 부르는지에 따라 더 관계가 달달해질 수 있는 건 불변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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