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내맘 Jun 03. 2019

혼인신고... 주민센터에서 드라마 찍은 ‘썰’

우린 결혼 후 바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7개월 정도 있다가 봉쓰의 생일에 맞춰서 했다     


“봉쓰~ 생일선물로 내가 혼인신고 해줄게”     


남편 생일날 혼인신고를 해서 뭔가 특별하기도 하고 더욱이 인터넷 가족결합을 묶으려고 혼인신고를 서두르기도 한 이유다      


봉쓰와 주민센터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봉쓰~ 잠... 잠... 잠깐만 나 좀 생각할 시간을 줘”     


‘혼인신고’ 뭔가 법적으로 ‘이제 진짜 부부가 되는구나’를 생각하니 부담감도 밀려왔고 친정집에서 떨어져 나가는 기분...     


그렇게 주저주저하면서 잠깐의 드라마를 찍은 뒤 주민센터로 들어갔다     


“저희 혼인신고 하러 왔는데요”     

“혼인신고는 구청으로 가셔야 해요”     


‘엥? 혼인신고는 아무 데서나 안 되는구나’      


우린 약간의 민망함을 뒤로하고 

얼른 택시에 올라 집 근처 구청으로 갔다     


“여기서 혼인신고 하면 되죠?”     


그렇게 나와 봉쓰는 2016년 2월 2일 정식으로 법적 부부가 됐고 

혼인신고 기념으로 태극기도 받았다     


“저희 사진 좀 찍을게요”     


좀전까지 봉쓰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던 나는 온데간데없이 인증샷을 찍으며 그렇게 기분 좋게 구청 문을 나섰다          


한 줄 tip: 혼인신고와는 또 다른 출생신고는 우리 둘 사이에 아기 이름이 올라와 있으니 무.척. 새롭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 잦은 출장~ 음식 하지 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