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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l 16. 2019

그가 나와 결혼한 이유?

봉쓰와 결혼한 뒤 궁금해서 물어봤다     


“봉쓰 나랑 연애 왜 했어?”

“외로워서”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외로웠기 때문     


나도 그때 연애가 몹시 하고 싶었고 때마침 봉쓰가 자꾸 내 주변에서 얼쩡거렸다


봉쓰는 나에게 전화를 잘하다가 어느 날은 전화를 안 하고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하면서 내가 그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다     


‘왜 오늘은 전화가 없지?’

(봉쓰 얘기는 자기가 밑밥을 던졌을 뿐인데 내가 덥석 잡았다고)     


그렇게 슬슬 봉쓰라는 남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호기심이 호감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바뀌었다     


“봉쓰 그럼 나랑 결혼 왜 했어?”

“너~~~~~~~~~~~~~~~~어무 외로워서”     


봉쓰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깔깔깔’ 웃었다     


반박불가!     


나도 너~~~~~~~~~~~어무 외로웠기 때문          


어쩌면 결혼은 하고 싶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게 맞는지도


.

.

.

.

.

.     


결혼 4년 차     


얼마 전에 결혼기념일이었던 우린 얘기했다     


“자기야~ 7월 4일 자기 계탄날”

“나 똥 밟은 날”    

 

말을 서로 그렇게 하지만,      


지금 우린 봉쓰를 똑 닮은 아기와 함께 오순도순 깨 볶고 있다          


한 줄 tip: 결혼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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