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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l 31. 2019

봉쓰의 일편단심 ‘선물?’

봉쓰는 지나가는 말로 한 것도 기억을 잘하는 편이고 잘 챙겨주는 편이다     


연애할 때 내 생일 선물로 ‘칭다오’ 맥주 세트를 준 적이 있다     


정말 뜻밖의 선물에 또 그의 순수한 생각에 “우와”라고 물개박수 치며 리액션했다     


그랬더니 봉쓰는 무슨 기념일 때마다 자꾸 ‘칭다오’를 사주는 것이었다     


급기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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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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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덩’으로 나오는 건 좀 그만 선물하라고...”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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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차,     


난 꽃 선물을 좋아하는데 봉쓰는 그때부터는 또 계속 꽃 선물이었다     


출산 후 꽃

출산 후 첫 생일 때 꽃

회식 후 꽃


또 또 또 꽃          


봉쓰는 내가 더 이상 ‘꽃’ 선물에 대한 감흥이 없는 걸 알았는지...

그 이후로 꽃 선물을 하지 않았다     


또 안 받으니깐 섭섭한 마음...     


그리고 얼마 전, 맞은 우리의 결혼 4주년     


봉쓰가 회사로 꽃 선물을 보내왔다~ 인형과 함께!     


진짜 들뜬 마음     


‘이 남자가 이렇게 이벤트를 하는 남자가 아닌데...’ 


묘하게 설렜다     


매일 꽃을 주면 어떻고 또 매일 칭따오를 주면 어떠랴

이 남자의 마음인데~~~


한 줄 tip: 선물을 받으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리액션’ 하기~~~ 상대방이 아예 선물을 안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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