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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차 Aug 17. 2020

내 집 마련을 결심하다.

1인 가구 내 집 마련하기 Ep.1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의 한 도시에 정착한 지 언 10년이 넘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땐 큰 동생과 둘이 먼저 전셋집을 얻어서 왔고 머지않아 막내 동생이 취업을 하면서 셋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

19평의 복도식 작은 아파트에서 전세를 시작했고 그 당시 부동산이 거의 최저점인 시점이라 계속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나는 아빠가 조금씩 (20% 정도) 종잣돈을 줄 테니 셋이 각자 아파트를 하나씩 사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나와 동생들은 너무 비싸다며 길길이 뛰었다. 아빠 말은 잘 들었어야 한다.

꾸준히 전세금을 올려줘 아빠가 사라고 했을 때의 가격보다 몇 천만 원이나 비싼 전세를 살고 있다. 물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일 먼저 큰 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앞 단지로 분가를 했고 딱 1년이 지나 막냇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옆 단지로 분가를 했다. 나만 고대로 남았다. 그리고 귀여운 조카가 둘이나 생겼고 다가올 겨울에는 세 번째 조카가 태어난다. 

출처 - Pixabay

지금 전셋집은 10년 전 처음 이사 왔던 집의 집주인분이 월세를 놓고자 하여 같은 단지의 같은 구조를 가진 옆 동으로 이사를 했다. 4년 전 처음 이사 올 때 결심했던 것은 한 번의 전세 연장 후엔 꼭 집을 사자! 였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때 그냥 집을 샀어야 했다. 재작년부터 동네 집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물론 네이버 부동산으로! 부동산을 다녔어야 했다. 각종 부동산 사이트를 백번 검색해봐야 소용이 없다. 근처 부동산을 여러 군데 방문하는 것이 답이다. 처음 사려고 알아보다 에이~ 교통이 불편해 이곳은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한 곳들은 1년 후에 집값이 너무 올라 탈탈 털어도 절대 살 수 없는 가격으로 올라버렸다. 누가 알았던가! 그 근처에 지하철 역이 놓이게 될지. 고민하지 말걸 그랬다. 


막내 동생은 근처 다른 도시들까지 다니면서 집을 봤다. 맞벌이를 하는 동생 부부들은 초등학교까지 고민을 했다. 방과 후 교실은 잘되어 있는지 주변은 안전한지 등등을 고려하더니 올해 설 연휴 이틀 전에 큰 동생이 먼저 같은 동네에 집을 계약했다. 그리고 3월에 막냇동생이 같은 도시이긴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으로 계약을 했다. 나도 이제 슬슬 부동산을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COVID19와 함께 우울증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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