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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Jan 31. 2023

오늘의 일상

오늘 오랜만에 쉬프의 연주를 들었다. 내가 존경하던 피아니스트도 벌써 할아버지가 다 되셨다. 비록 영상으로 바라보며 감상하는 음악이지만 젊은 시절에 연주하던 음악과는 다른.. 여유와 힘빠짐이 느껴졌다. 엄청난 평안함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 기대하는 시선과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했고, 음악에 녹아든 그의 아름다운 삶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떤 사람이건, 서로가 못알아주고 이해못할 지언정 모든 이들의 인생은 아름답다. 


https://www.youtube.com/live/29EIuGJ6LuU?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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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갈수록 나에게 요구되어 지는 삶의 레벨들이 높아지는 중이다. 레슨도, 연주도, 기획도, 여러가지 프로젝트들도 불과 몇년 전과 너무 달라졌다. 레슨받던 제자들도 학년이 자꾸 올라가고,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까지. 

연습해야 할 것도, 연구해야 할 것도.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관계들도. 읽어야 할 책들도 너무 많아졌다. 


올해는 실무는 조금 줄이고 개인적인 외부 활동과 라움 프라다바코의 기획 일에 집중하고, 내면적으로는 얌전하게 지낼 것을 내심 계획했었다. (흠 지인들은 비웃겠지만) 하지만 항상 그랬지만 나의 계획과 내가 가야 할 길이 조금 다른지, 년초부터 또다른 길이 열리고... 자꾸 뭔가를 또 하게 되고, 하고 있고 그렇다. 나는 의외로 변화보다는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주어진 일만 착착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래서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ㅎㅎㅎ 왜 라움 프라다바코를 하자고 해가지고!! 


앞에 내용들과 모순되지만, 벌린 일들을 더 크게 벌리기 위해서 오늘 하루종일 기획서를 쓰고, 계산기 두드리고 하느라 정신이 좀 나간 것 같다. 내일은 레슨 DAY다! 요일별로 다른 나의 역할. 역할 좀 줄이려고 했는데, 내뜻대로 잘 안된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보다.....!


작년 11월부터 이리저리 워라밸이 무너져 오전을 빼앗기는 바람에 두달간 쉬었던 운동도 곧 복귀한다.

다시... 서서히 루틴을 찾아가는 중이다.


스펙타클 다이나믹 바코 인생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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