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들 - Noreply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은
저 부드러워 보이는 능선을 올라가는 것 같다.
직선의 오르막길도
그리고 울퉁불퉁한 길들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부드러워보이는 능선처럼
느리고
그 안에서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새벽부터 오르는 칠흑 같은 곳에서
밝은 너를 바라보기 위해
다가가는
순정의 손길이다.
어둠은 떠나고 분주한 아침에
나를 깨우는 거리에 붐비는 소리
오월의 햇살과 그만큼 눈부신
여린 설레임 날 움직이는 그 노래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익숙해서 당연한 늘 곁에 있는 모든 것
키 높은 나무와 바람의 흔들림
힘을 내라는 엄마의 작은 목소리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익숙해서 당연한 늘 곁을 지킨 사람들
잊지 못한 거리도 사랑했던 마음도
변해만 가
영원할 것만 같은 그 아름다운 것들이
어느 날 물결처럼 다 흩어지지 않기를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잊을 만큼 당연한 내 곁에 있는 모든 것
비 오는 휴일과 홀로 선 바다와
그대 웃음이 그 자리에 머물기를
사라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