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1일 6시 55분의 단상

이제 떠나갑니다 -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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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라간 '사색터'라고 되어있는 이 곳. 타워도 달도 이뻤다.

너무 생각이 많았던 나에게 달빛은 하얀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주었었다.

'외로운지도 모르겠다.'라고 너에게 말했더니

달옆에 별하나가 갑자기 구름뒤에서 반짝하고 나타났다.

고마워.


사색터 꼭데기에서는 남녀가 싸우고 있었다.

남자는 화가 나있었고 여자는 침착해보였다.

남자가 무슨 말이라도 조금 해보라고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여자가 마침내 한마디를 하려고 하는 듯하다.

"그러니까." 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남자가 말했다.

"아! 닥치라고."

응?……. 뭐야? 저 웃기는 것들은.

그 이후부터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어서 내용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내려갈때까지도 그들은 싸우고 있었다.

싸우면서 크는 거라지만.

저런 싸움이 과정이 될 수 있을까.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인데.

너네들은 부족한 시간들을 잘도 쪼개서 쓰는구나.



근데 중요한 것은 나도 저때는 저랬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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