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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May 23. 2021

너에게 혹은 나에게 #1

같은 것, 

다른 것.

다른 것, 

그리고 같은 것.

그래, 

같은 것.


한없이, 

오래가는.

오래갔으면 하는, 

그런 것.


아까운 것.

말로는 못 다하는, 

그러나 하고 싶은.

하고 싶지만, 

아껴둬야 하는.

아껴두기엔, 

감춰두기엔 속상한.

꿈결 같은, 

그런 것.


눈물 한 방울로는 부족한.


부족한 듯, 

하지만 그건

한 때 당신 안에 넘쳤던 것.

이제는 눈물 한 방울,

딱 그 정도만큼만 

당신에게 남은 것.


그리고, 

나에게 남겨진 것.

그건 눈동자에 품어놓은

기다림이었음을.


남겨지는 것, 

남기는 것.


그래, 

그것은 결국 같은 것.

그건 분명 당신을 위한.

당신만의, 

당신 안의 것.


이제, 

시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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