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난 날

by 허병민

마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그것.

그것은 여전히 그대로인

그대 없는

빈 공간,

그대 없는

빈 마음이었습니다.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그것.

그것은 아직도 그대로인

그대가 남긴

빈 뒷모습,

그대가 남긴

빈 그림자였습니다.


그대가 없으면,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를 품에 안은

그날도 그랬고,

그대를 불러본 몇 년 전

그날도 그랬습니다.


그대가 없으니,

그대가 아프곤 합니다.

그대를 가슴에 묻은

그날도 그랬고,

그대를 떠나보낸 몇 달 전

그날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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