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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Sep 12. 2021

中毒

feat. 달달함


송아 : 내가 왜 좋아?

현승 : 그냥. 그냥, 선배니까. 선배라서 좋은 거예요, 난.

송아 : 누굴 좋아하게 되면 다 그렇게 되는 것 같아.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그게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고.

           근데 나라는 사람이, 현승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괜찮은 사람은 아니야. 

           생각보다 미련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또 못됐기도 해.

           그래서 내가 받기에는 그 마음이 너무 큰 것 같아.

           내가 해줄 수 있는 답은 이게 전부야.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7화에서


콘텐츠의 퀄리티고 뭐고, 

그냥 끝없이 달달한 게 필요했던 요 며칠.

마침, 우연히 찾게 된 드라마.

정말 오로지 & 오롯이 

달달함에만 포커스를 맞춰 봤다는.

(아, 물론 원진아 때문에 본 것도 있음.)


역시. 달달함의 무서움이란 게 이런 거지.

보고 있으면 '제발 그게 끝이 아니기를. 더더!'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

설탕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 쓴 듯하구나.


모든 무브, 스토리의 흐름 등이 예상됐고

오글거림의 끝판왕이었지만 뭐, 어찌되었든 

목적은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충분!


덧. 메이킹까지 정주행. 어떤 티키타카가 오가는지

지켜보면서 각 신을 복기해보는 것도 적잖이 꿀잼.

덧덧. OST는 best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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