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좋아해?
얼만큼? 이만큼?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보니,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너는 분명,
흐느끼고 있었다.
어느새 너는
내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는 네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화답하고 있었던 거다.
그때, 나는
잠에서 눈을 거두었어야 했다.
너와 나 사이,
우리에겐 짧은 이야기가 있다.
시작도 못한 나의 이야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나를 질투한 나머지,
너에게서 나를 빼앗아버렸고
우리의 이야기는
너의 눈물 한 방울로,
막을 내렸다.
쿵, 하는 소리는
하늘에서 땅까지 울려 퍼졌고
탕, 하는 소리는
이내 나의 심장을 관통해버렸다.
밤이면 밤마다,
네가 손을 흔들면서
속삭이고 있었던 거야.
오빠,
나 정말 좋아해?
바람이 분다.
네가 기침을 하나 보다.
어서 가서
이불을 준비해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