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이해해줘.
오늘만 말이야.
만사가 그냥
지루하고 짜증나고,
피곤하고.
그야말로 지리멸렬해.
넌 뭐,
그런 날 없어.
투덜투덜,
쫑알쫑알.
울퉁불퉁,
우락부락.
그냥,
눈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그런 날.
날 내버려둬도,
아마 틱틱댈 거야.
그러려니,
자그마한 투정이라 생각해줘.
아무한테나 이러진 않으니까.
알잖아.
뿔이 나고
털이 나도,
꼬리가 쑤욱
빠져 나와 있어도
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가줘.
왜, 그런 날 있잖아.
툴툴대고만 싶은,
그런 날.
그래도
내가 투덜댈 수 있는 사람이
너라서,
참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