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하늘을 봐야 해.
그래야 그동안
숨이 턱턱 막히곤 하던
그 기억들을,
어쩌면 너무나 흔해 보이는,
그래서 자꾸만 잊어버리곤 하던
그 습관들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거든.
전신줄도 좋아.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뭉쳐 있어도
귀찮지 않아.
다 뭔가를 되새기는 데,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거든.
의외로, 그래.
보기보다 복잡하진 않아,
적어도 지금의 내 모습보다는.
뭐, 이러니.
가닥이 잡혀지지 않아.
다 엉켜 있고,
얽히고설켜 있어.
잡으려고 하면,
뿔뿔이 흩어지네.
어지러워.
내 마음 속의 줄이
쉽게 그렇게,
풀리지는 않는 거지.
그래서.
때로는,
하늘을 봐줘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