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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Feb 09. 2019

나는 당신이 아픕니다 #6

가끔은, 

하늘을 봐야 해.


그래야 그동안 

숨이 턱턱 막히곤 하던

그 기억들을,

어쩌면 너무나 흔해 보이는,

그래서 자꾸만 잊어버리곤 하던 

그 습관들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거든.


전신줄도 좋아.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뭉쳐 있어도

귀찮지 않아. 

다 뭔가를 되새기는 데,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거든. 

의외로, 그래.

보기보다 복잡하진 않아, 

적어도 지금의 내 모습보다는.


뭐, 이러니.


가닥이 잡혀지지 않아.

다 엉켜 있고, 

얽히고설켜 있어.

잡으려고 하면, 

뿔뿔이 흩어지네.

어지러워. 

내 마음 속의 줄이 

쉽게 그렇게, 

풀리지는 않는 거지.


그래서.

때로는, 

하늘을 봐줘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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