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걷다,
주저앉아 버렸어.
바람의 진원지는
마음이라 하지.
돌고 돌아,
언젠가는 전해진다고 하지.
그래서 첫 마음을 담는 법이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 봐.
저 멀리서
아득한 달빛내음 풍기는 곳에서든
나도 모르는 사이 스며드는
햇빛향기 가득한 곳에서든
그 순간 울리는 소리,
그 마음의 울림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중요한 거래.
바람의 진원지는
눈이라 하지.
수없이 감고 감은 끝에
언젠가는 보인다고 하지.
그래서 첫 깜빡임을 간직하는 법이
소중하다고 하는 건가 봐.
저 멀리서
보일 듯 말 듯,
띄엄띄엄
그렇게 천천히
보여주는 거래.